“서울시 시험 준비해야 하나” 망설여
면접 9.12~15일, 당초예정일에서 변경

지난 20일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3천 772명이 발표됐지만 필기합격자들은 마냥 기쁨을 누리기는 어려운 듯 하다.

이들은 면접 준비에만 전적으로 대비하면 될 것 같지만 점점 강화되고 있는 면접 때문에 불합격을 대비해 오는 10.1일 치러지는 서울시 지방직 필기시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필기합격자는 “불합격 한 사람들한테 미안하지만, 요즘에는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전적으로 면접만 붙들고 있다가 불합격 할까봐, 아직은 면접시험 준비보다 서울시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합격자 역시 “국가직 시험에서 최종 합격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에 치를 수 있는 시험이 얼마 없어, 국가직 면접시험에만 전적으로 매달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인터넷 혹은 주변에 합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조직해 면접시험 준비와 더불어 서울시 시험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직 9급 면접은 지난해부터 강화되기 시작. 기존 7~8분의 면접시간이 15분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고 면접질문내용 역시 단답형 암기식 위주에서 개인의 경험을 살려 답변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금년부터는 전년 15분에서 5분이 더 늘어난 2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되고 면접관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또한, 선발인원 대비 15할까지 필기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작년에는 선발인원 대비 128%, 금년에는 130%로 필기합격자의 비율이 증가한 점도 필기합격자들의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면접일은 당초 예정일인 9.8~18일에서 9.12~15일로 4일간 전국에서 치러지므로 면접응시자들은 변경된 면접날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