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언급

최근 여경선발규모를 놓고 인권위의 권고를 거부한 경찰이 2014년까지 여경의 규모를 전체 경찰의 10%수준으로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경찰청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여경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성폭력전담조사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활동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여경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위한 여경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여경의 규모를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경찰청이 여경채용폭 확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찰관서 중 여성청소년계(이하 여청계)가 설치되지 않은 134개관서 중 1ㆍ2급지 경찰서를 중심으로 연내 여성청소년계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는 전국의 234개 경찰성에 여청계를 확대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에 해당하는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2014년까지 여경의 비율을 전체 경찰인력의 10%수준인 1만명까지 끌어올릴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06년 5월 현재 여경인력은 전체 경찰인력의 4.8%에 달하는 4,500여명 수준이며, 이 중 형사 및 수사업무에 재직 중인 여경은 777명으로 전체 여경의 1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경찰청이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여경증원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인권위와 여경수험생들의 반응에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및 범인검거 실적이 우수한 여경을 상대로 시상하는 ‘다모 대상’시상 등의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여경의 연혁]
우리나라 여경은 경무부 여성경찰국장 고봉경 총경을 비롯한 여경간부 16명 및 여경 1기생 64명으로 1946년 6월 출범했다. 1989년부터 여경의 경찰대학 입학이 허용됐으며 1999년 여경기동대, 2000년 여경특공대가 각각 창설됐다. 2005년부터는 사법고시 출신 여성 경정특채를 실시, 역량강화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