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경쟁률 하락세…지방직은 명퇴자 영향 채용증가

[고시기획] 올해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수험생의 공무원 도전기는 제법 희망차다.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은 올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세무직으로 수험생이 분산되면서 채용인원은 줄었지만 경쟁률도 동반 하락해 수험생의 합격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채용은 지난해 명예퇴직자 증가 등의 이유로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서울특별시 9급 일반행정직은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2013년 채용과 비교하면 여전히 선발규모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무직 분산효과?!” 낮아진 일반행정직 경쟁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선발인원은 총 732명이다.

1천31명을 선발했던 지난해보다는 제법 줄어든 숫자지만 올해 세무직의 대거 채용(1천595명)으로 자그마치 4만6천92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세무직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전체 인원(19만987명) 4명 중 1명(24.1%) 꼴로 세무직 시험에 지원한 셈이다.

그만큼 상당수의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이 올해 국가직 9급 세무직으로 직렬을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많은 일반행정직 수험생이 세무직으로 빠져나간 영향으로 올해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은 채용인원은 다소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한 경우가 많다.

올해 국가직 9급 일반행정(전국)직의 경쟁률은 258.4대 1로 지난해(393.3대 1)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일반행정(지역)의 평균 경쟁률 역시 지난해(136대 1)보다 소폭 하락한 132.6대 1을 기록했다.

일반행정(고용노동부·전국)도 70.4대 1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하락한 31.5대 1로 집계됐다.

◇명퇴자 증가 여파…지방직 공무원 채용 ‘맑음’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은 채용규모 자체가 크게 증가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 시·도의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 채용인원은 총 7천106명으로 지난해(4천564명)보다 무려 2천542명(55.7%)이나 증가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여파로 지난해 퇴직자가 급증해 신규 공무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제외한 전일제 공무원 채용인원만 놓고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전국 17개 지자체의 전일제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인원은 총 6천345명으로 지난해(4천172명)보다 2천173명(52.1%) 더 뽑는다.

◇서울시 일반행정직 채용인원 동결…상승세는 지속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서울시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채용인원 역시 모두 1천104명으로 지난해(1천27명)보다 소폭 늘었다.

이 중 전일제 일반 모집 선발인원은 727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668명을 선발했던 2013년 채용인원과 비교하면 선발규모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수험생들의 반응이 썩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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