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차이로 시험 시행, 중복합격자 대거 발생 예상돼

하반기에 실시되는 시험 중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선관위와 서울시의 시험일자가 일주일 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당 시험들에서 중복합격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선관위는 9월 24일, 서울시는 이보다 일주일 뒤인 10월 1일에 각각 시험을 실시한다. 이에 수험생들 중 일부는 서울시 보다 공고가 늦었던 선관위가 시험일정을 조정, 서울시와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공고를 접한 수험생들 중 한 수험생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좋아하는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같은 날 시험을 실시해서 중복합격을 줄이는 것이 나을 뻔 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은 “서울시와 선관위의 경우 수험가의 이른바 ‘고수’들이 합격하는 시험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유례없는 대규모 복수합격자 발생이 예상된다.”라며 “추가합격제 실시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와 선관위는 아직까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면접일자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최종합격단계에서 복수합격자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전적으로 수험생들이 판단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필기합격자 추가합격 등 별도의 대책은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복합격으로 인해 행정공백이 발생할 경우 내년의 공채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만 밝혔다.

선관위의 관계자도 두 시험의 면접일자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생각하지는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하반기의 가장 큰 두 시험이 일주일 간격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험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인해 찬성하는 수험생과 다수의 중복합격자 발생을 우려하는 수험생들로 수험가가 양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