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지엽적인 문제 출제 많아 경기 7급 각 과목별 난이도 반응
지난 9일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된 경기도 2회 공채
필기시험 결과, “어려웠다”는 반응이 대세인 가운데 “특히 국어와 한국사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 과목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지식형 문제출제가 두드러졌으며 한자문제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험생은 “경기도의 경우 전통적으로 국어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결과는 너무 어려웠다”며
“한자문제가 많아서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수험생은 “한자문제는 보통 출제되는 분량만큼 출제됐고,
생소한 한자로 인해 어렵게 느껴진 것”이라고 전했다. △험생들의 전략과목인 한국사 역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문제 출제가 이루어졌지만 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한 수험생은 “이상하게 답이 딱
떨어지는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쏭달쏭한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전략과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타 과목에 비해
체감난이도의 상승폭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학 역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인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미시경제 문제가
많았으며 일부 수험생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보였지만 난이도는 무난했다”고 전했다. △영어는 “대체로 독해의 지문이 긴 편이었지만
내용이나 문제가 어렵지 않았고, 어휘 및 단어 찾기 문제가 상당히 많았다”는 평이다. △행정법의 경우 “각론부분의 출제가 거의
없었고 판례나 새로운 법령을 숙지했더라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 풀이가 가능했다”는 의견이 많다. △헌법은 “지문이 길었지만 난이도는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고, 행정법과 마찬가지로 판례 및 새 법령이 숙지되었다면 문제를 풀기 수월했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학의 경우 “타 과목에 비해 지문이 짧고 단순 암기식의 문제가 출제되어 “가장 쉬웠다”는 평이
많다. 한 수험생은 “행정학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합격은 물 건너 갈 것 같다”며 “인터넷 카페에서도 활발하게 복원 되는
것은 행정학밖에 없는 것을 봐도 예측 가능한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수험생을
중심으로 합격선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선발인원도 많고, 시험 당일 응시율이 저조한 것을 감안한다면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험이 어려웠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며 팽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응시율 하락, 체감난이도 상승 등 합격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합격선 하락을 점치게 하고 있지만 수험전문가들은 “지금은 합격선 및 문제복원에 힘 쓸 때가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서울시 시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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