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7급 공채, 국어·한국사 어려웠고 행정학은 쉬워
응시율 저조, 행정직 ‘전년 67%에서 금년 51%로 하락’

지난 9일 치러진 경기도 7급 공채시험 결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체감난이도는 지난해 경기도 7급 시험과 금년 국가직 7급 시험보다 높았고 특히, 국어와 한국사의 경우 수험생들로부터“어려웠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반면, 행정학의 경우 단답형의 문제출제가 많았고 지문도 짧아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시험 직후, 한 수험생은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각 과목마다 문제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국어가 가장 어려웠고 대체로 쉬운 문제는 쉬웠지만 어려운 문제는 매우 어려웠던 것 같다”며 “특히, 한자문제의 경우 접하지 못한 한자가 나와서 더 어렵게 느낀 것 같다”는 얘기를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행정학을 제외한 전 과목의 난이도가 대체로 높았고, 한국사가 생각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이 잘 보지 않는 세세한 부분에서 문제출제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경제학, 영어, 행정법, 헌법, 행정학 순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전체 평균 50%로 직렬별로 행정직 51%, 건축직 49%, 토목직 42%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공채 시 행정 7급 응시율은 63%, 하반기는 67%를 기록한 바 있어 전년대비 응시율이 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여느 해와 달리 금년에는 7급과 9급 시험일이 겹치지 않아 9급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원서접수를 해놓고 시험을 보러 오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가 대세다.

또한, 서울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점, 각 지역마다 선발인원이 적은 점, 궂은 날씨 및 시험장소가 원거리에 있는 점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이달 30일 경기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이후 시험일정은 10월 17~18일 면접을 거쳐 10월 2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