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숨 돌리기 무섭게 또 시험’
수험생, 시험 코앞에 두고 ‘시험포기’

서울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경기도 교육행정직, 선관위, 서울시 등 3개의 큰 시험이 남았지만 하루 혹은 일주일여를 차이로 시험이 줄줄이 있어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수험생 이모씨는 “하반기에는 시험이 별로 없어서 마음이 조급하다”며 “주변을 둘러보면, 시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내년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 권모씨는 “시험이 줄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공부가 너무 안돼서 울고 싶은 마음”이라며 “하루 빨리 시험을 끝내고 쉬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수험생 김모씨의 경우 “선관위 시험에 원서접수를 했는데 시험을 볼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선관위 시험의 경우 경쟁률이 높아 합격하기 힘들뿐 아니라 한 번 시험을 치르고 나면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하기 힘들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처럼 지난해 대비 하반기에 일정이 잡힌 시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볼 수 있는 시험은 최대한 응시해 합격을 노려야 한다”는 계산으로 응시 가능한 모든 시험에 원서접수를 했지,만 원서접수 이후 시험이 다가오면서 느끼는 시험 스트레스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금년 경기도 교육행정직 시험과 중앙선관위, 서울시 공채 경쟁률이 여느 해보다 상승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살인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선거관리위원회 공채시험의 응시율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도는 가운데, 시험 부담감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시험포기 현상이 응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금년 경기도 교육행정직 시험은 오는 9월 23일 토요일 실시되고 경쟁률은 경기교육청 사상 최고인 50:1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는 9월 24일 일요일 실시되며 1천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시의 경우 10월 1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평균 162:1의 경쟁률을 나타낸 가운데 행정직 7급은 320:1, 9급은 228:1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