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검역 분야 한창훈 씨 등

2급 신장장애를 가진 40대 산림·조경 기술자 등 민간경력을 보유한 중증장애인 29명이 국가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으로 29명을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25일 발표한다.
올해 중증장애인 경력 공무원 채용에는 총 330명이 지원했다.

직급별 합격자 수는 9급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6급 1명, 7급 3명, 8급 2명, 전문경력관과 연구사 각 1명 등이다.

남성 합격자가 19명으로 여성의 2배 수준이다.

연령은 20대와 30대가 각각 7명과 13명이고, 40대 이상이 9명이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직 8급(식물검역)으로 선발된 신장장애 2급 한창훈(41)씨는 혈액암 치료 중인 아들을 양육하는 어려운 환경에도 산림기술사와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획득,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았다.

안행부 공업직 7급(기계분야 시설관리)으로 합격한 지체장애 1급 신인교(36·남)씨는 20대에 사고로 지체장애를 갖게 됐으나 역시 전공분야 경력을 이어오며 노력한 결과 공직의 문을 뚫었다.

합격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9월 22일부터 3주간 공직적응 기본교육을 거친 후 각 부처에 임용돼 정식근무를 시작한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2급 또는 3급 이상 장애인의 공직 진출기회를 확대할 목적으로 지난 2008년 도입됐다.

선발 인원은 첫해 18명으로 시작해 점차 늘고 있으며, 작년까지 총 120여 명 이상이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