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보여줬던 장애인수험생들에 대한 배려가 국가직 7급 시험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치러진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뇌병변 장애로 인해 답안지 마킹이 불편한 장애인 수험생들에게 지난해 7급 필기시험 때부터 사용된 특수답안지가 별도로 배분됐다.

아울러 고사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타 수험생들에 비해 넓은 시험 공간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이번 7급 시험에서 특수답안지를 사용한 수험생은 4명이었으며, 휠체어에 앉은 채 시험을 치렀던 수험생은 18명 이었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특수답안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고가 나간 뒤 접수를 한 장애인 수험생들은 많았지만, 이에 대한 의사소견서를 제출한 해당자는 4명밖에 되지 않았다.”라며 “손 떨림이 없는 수험생들도 다소 편하게 시험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특수답안지를 신청한 것으로 보이지만, 규정이 있는 만큼 사전에 공고된 의거사항에 준하는 장애인들에게만 특수답안지를 배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수험생들의 경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학교및 좌석 배치에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라며 “특히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평지에 있는 학교를 선정하는데 주력했으며, 문턱이 없는 1층 고사실에 배정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와 같은 장애인 수험생들에 대한 중앙인사위의 배려는 각 기관별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인사위의 장애인용 특수답안지 도입 이후, 각 기관별로 특수답안지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도 국가가 관할하는 모든 시험에서 장애인들의 편의가 나아질 수 있도록 당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