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증원계획 없어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에서 9급 세무직 660명의 충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험가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지방직에서도 세무직 증원이 이뤄질 지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특히 이번 증원이 국세청의 실무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에서도 동일한 업무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하에 더욱 커지고 있다.

세무직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이번 신규채용을 통해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절대 다수가 현장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방직에서도 세무직의 증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수험생들의 이러한 기대는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적어도 올해내로는 세무직의 신규채용에 대한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광역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무직 증원에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 바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방공무원의 정원을 관장하는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도 “지방공무원의 증원은 연내 증원인원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아직까지 세무직의 증원을 요청한 지자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라고 말해 아직까지 지자체에서 세무직 증원에 대한 계획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지자체에서의 세무직 증원을 기대하고 있던 수험생들은 지방직에 대한 기대를 접고 국가직에 마음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