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부담 없이 쓰세요”

공무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261명 선발

안전행정부는 공무원의 휴직·휴가 시 원활한 업무대행 및 대체인력 활용 활성화를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할 대체 인력풀 261명을 선발한다.

선발예정인원은 총 35개 기관 261명으로, 기관별로는 26개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 포함) 95명, 9개 시·도 166명이며, 직급별로는 한시임기제공무원 7호가 23명, 8호 38명, 9호 200명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대체인력풀은 일반행정이나 사무운영 등 공통업무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안전행정부에서 일괄 선발하여 각 기관에서 활용하게 된다.

응시원서는 4월 9일부터 18일까지 나라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을 거쳐 5월 30일 대체인력풀로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종전에는 중앙행정기관에 한정해 선발하던 대체인력풀을 올해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 선발하고, 선발된 인력이 동의할 경우 각 기관 간에 인력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선발된 인력은 각 기관에서 휴직자·휴가자 등이 발생할 경우 면접시험을 거쳐 한시임기제공무원으로 임용되며, 업무대행 기간 동안 공무원 신분을 가진다. 한시임기제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주 15~35시간이며, 보수·수당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안전행정부는 2010년부터 대체인력풀을 선발해 왔는데, 선발인원이 2010년 300명에서 2011년 556명, 2012년 1,1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 육아휴직자도 해마다 늘어나 2010년에는 9,806명, 2011년 12,203명, 2012년 14,605명이다.

김승호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은 “이번 선발시험을 통해 대체인력풀이 구축되면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사용이 활성화됨으로써 저출산대책 및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육아휴직 대체인력 선발 소식에 수험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채 인원 선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공채 규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육아휴직자 발생으로 정규직 공무원을 뽑는 것은 세금 낭비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2012년 육아휴직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7·9급 공개채용 등 공무원 신규 채용규모를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한시임기제 공무원으로 보충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