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채도 체력시험 중요해졌다

일반공채의 선발배수 특채도 적용

올해부터 순경 공채시험에 고교과목이 신설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일반직 수험생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무너졌고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적은 인원을 선발함에도 지원자가 28.9% 늘었다.

수험가에서는 일반직 수험생들이 경찰 시험에 다수 응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시험감각을 익히기 위해 경찰 시험에 지원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소방시험에 비슷한 현상이 발생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체력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 때문인지 올해 경찰청은 필기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작년보다 많은 인원을 체력시험 대상자로 선발했다. 지난해 필기시험에서 최종선발인원의 1.4배수를 선발한 남경은 올해 선발예정인원의 1.7배를 뽑았고, 여경은 1.8배를 뽑았다.

변화의 물결은 경찰특채 시험에까지 미쳤다. 일반순경 공채와 달리 고교과목이 필기과목으로 신설되지 않고 작년 시험과목에서 변동이 없었음에도 필기시험 합격 배수가 높아졌다.

경찰행정특채의 경우, 지난해 지역청별로 1.2배에서 1.7배 사이에 머물렀던 선발배수가 올해는 최소 1.8배에서 최대 2.2배까지로 높아졌으며, 101경비단도 지난해 1.4배의 선발배수에서 올해는 1.7배로 늘었다.

선발배수가 높아진 만큼 체력시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경행특채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2배 수 이상이 필기시험에 합격해 체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면 최종관문을 통과하지 못한다.

한 수험생은 “체력시험과 신체검사, 면접시험까지 모두 마치고도 불합격통지를 받는다면 그 충격은 말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