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시험과 큰 시험 몰려있어 진퇴양난

9월로 접어들면서 세무직, 선관위, 철도공안직 등 하반기를 대표하는 시험이 연이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학에 적을 두고 수험생활에 매진 중인 일부 수험생들이 시험 일정으로 인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비해 하반기 시험의 규모가 대폭 감소했으며 그나마 시행되는 시험들의 대부분이 9월 23~24일, 10월28~29일에 실시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에 적을 둔 수험생들이 시험의 일정에 대해 이토록 불만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해당 시험의 기간이 각 대학의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거나 1, 2주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다.

시험을 앞둔 한 수험생은 “세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교 시험과 기간이 겹칠 것 같다.”라며 “학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험기간이 겹치니 어떤 시험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갈등된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전공이 시험과목과 관련이 있어서 그나마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서 부담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과목들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라며 “교수님에게 부탁해서 시험을 따로 보거나 레포트로 대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험가의 많은 수험전문가들 역시 재학생 수험생들에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경기교행이나 서울시, 선관위의 경우 해마다 시험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세무직의 대규모 증원이나 철도공안직의 선발은 분명 이례적인 경우이다.”라고 전제한 뒤 “결국은 수험생들이 선택할 문제이지만 시험의 희소성 등을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전문가는 “올해의 경우 하반기 채용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만큼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수험가의 의견이다.”라고 전제한 뒤 “자신의 실력을 냉철하게 분석해 합격에 가깝다고 판단된다면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활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선 학점관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 전문가는 “특히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학점관리도 안하면서 시험도 ‘올림픽 정신’으로 응시하는 이들이 있는데 하루빨리 마음을 잡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질적으로 하반기 마지막 기회인 10월 1일 서울지방직 시험과 일부 지방직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재학중인 수험생들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