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한국사, 경제학 체감 난이도 높게 나타나

지난 9일 행정 7급을 포함한 경기 2회 지방직 시험이 도내 1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결과 수험생들은 ‘국어, 한국사, 경제학이 까다로웠으며, 전체적으로도 지난 8월 11일 치러진 국가직 시험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라고 시험을 평가했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국가직 시험을 치르고는 실수로 틀렸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시험을 치르고는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시험의 난이도를 말해줬다.

수험생들은 행정7급의 합격선을 70점대 후반이나 80점대 초반(도일괄 기준)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이번시험은 행정7급의 경우 약 50%의 잠정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상반기 66.3%, 하반기 67%)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이번시험에서도 국어 등 일부 과목에서 오류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 도청의 대처에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참고로 이번시험의 과목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행정 7급 기준).

국어- 지식국어의 출제비중이 높았다. 일부 문제의 경우는 지문이 길게 나와서 시간안배에 까지 영향을 줬다.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과목으로 지목됐다.

영어- 비교적 평이한 어휘에 지문의 길이 역시 국가직에 비해 길지 않았다. 자체 난이도 역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으며 어휘문제의 출제비중이 타 시험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 단순암기형이 아닌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고시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이다. 한 시대에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출제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행정학- 단답형 문제위주에 지문의 길이도 짧았다. 함정문제도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기본적인 이론을 숙지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해당 시험과목 중 가장 평이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평이다.

경제학- 국어, 한국사와 함께 이번시험의 당락을 결정지을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유형이 주류를 이뤘으며, 계산문제로 인해 시간안배도 힘들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법ㆍ헌법-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두 과목 모두 국가직 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다는 평가다. 행정법의 경우는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으며, 헌법의 경우는 지문의 길이가 길게 출제된 것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당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시험의 향후 일정은 9월 30일 필기합격자발표, 10월 17~18일 면접, 10월 24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