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최종합격자 발표 전에 시험실시, 중복합격자 대량 발생 우려

9월 24일 실시되는 세무직 9급의 추가공채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해당 시험에서 복수합격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안의 존재 여부에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험가의 관심이 중복합격과 관련된 대안에 몰리는 이유는 지난 4월 8일 실시됐던 국가직 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가 이달 2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달 15일까지 실시되는 면접을 치른 세무직 필기합격자들의 상당수가 24일 시험에도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복수합격자에 대한 처리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세무직 시험이 단기간 학습이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새로 유입되는 응시자들 보다는 이전부터 공부를 계속 해왔던 이들이 응시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4월 국가직 시험에 합격했던 이들의 복수합격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4월 국가직에서 필기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필기시험일이 최종합격자 발표보다 앞서 실시되는 만큼 시험을 치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전제한 뒤 “일반 지방직에서도 소수 인원만 선발하는 세무직을 600명 이상 선발하는 것은 수험생들에게는 ‘대박’인 만큼 이참에 2관왕을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험을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원회 측은 “시험 일정을 짜다보니 상반기에 있었던 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보다 앞서서 시험을 실시하게 됐다.”라고 전제한 뒤 “이로 인해 중복합격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중앙인사위원회 측에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현재로서는 중복합격자 발생으로 인한 대규모 공백발생을 최소화 할 방법으로 추가합격제 실시가 유력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9월 24일 실시되는 시험의 합격자 중 상반기 국가직의 합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될지, 또한 중복합격자에 대한 처리방안은 어떻게 마련되어 있는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