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가직 보다 체감난이도 높아

하반기 대규모 선발로 세무직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국가직 세무직렬 9급 공채가 24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의 1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660명 모집에 12,144명이 출원, 18.4대1의 경쟁률을 선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 상반기 공채보다 다소 상승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험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공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게 나타나 해당과목들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느냐가 당락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올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어려웠다.”라고 단언하면서 “특히 이전 시험에 비해 시간을 요하는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져 시간안배에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은 “공부를 한 수험생이라면 80점 이상은 맞을 수 있겠지만 90점 이상의 고득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번시험의 난이도를 평했다.

수험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이번 세무직 공채의 전공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법-긴 지문을 가진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져 수험생들이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문의 길이와 무관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일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 상승에 한 몫을 담당했다.

회계학-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양분돼서 출제되는 특이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계산문제들의 상당수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아예 복잡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세법과 함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 상승을 불렀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번 세무직 공채의 합격선에 대해 80~82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세무직 공채의 수험일정은 10월 24일 필기합격자 발표, 11월 11일 면접, 11월 17일 최종합격자발표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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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안직 “대체로 무난한 수준”

7급 10명, 9급 70명을 선발하는 철도공안직의 공채필기가 24일 전국 6개 고사장에서 실시됐다.

이번시험은 형법ㆍ형소법 등 법률 과목이 포함된 관계로 법원, 검찰, 경찰직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었다.

시험결과 이번시험은 공통과목(선관위, 세무9급과 동일문제)외에도 형소법과 형법 등의 전공과목 역시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9급에 응시했다는 한 수험생은 “형법과 형소법 모두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판례문제의 출제도 적어서 검찰직 시험보다 다소 쉽게 느껴졌다.”라며 “난이도가 낮았던 만큼 공통과목에서의 선전여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철도공안직의 경우 7급은 934명의 응시자 중 449명, 9급은 2,797명의 응시자 중 1,708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해 각각 48.1%, 61.1%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철도공안직은 향후 12월 1일 필기합격자 발표, 12월 15일 면접, 12월 21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수험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