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직 시험부터 인터넷 접수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돼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직 공무원채용규모 등 제반사항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는 내년부터 전국 16개 지자체의 공무원 시험을 총괄하는 통합원서접수센터를 인터넷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20일 밝혔다.

행자부에 의하면 통합원서접수센터의 설치는 올해 2월부터 전국 16개 지자체의 고시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회의에서 논의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장비도입 및 기능계발을 모두 마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원서접수센터가 신설되면 우선 원서접수를 위해 수험생들이 직접 이동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재정, 시간의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한 합격통보 자동 시스템도 함께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방문접수 기간동안 생기는 행정공백 및 인력낭비를 줄이는 한편, 인터넷 접수를 실시할 때 외부에 위탁을 주면서 발생하는 경비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자체에서도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직 시험을 치를 때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처럼 지방직 시험에서도 일괄된 접수창구가 생기면서 수험생들은 물론, 지자체의 고시담당자들 역시 업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내년 초 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7월 경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뒤 “일반적으로 지방직 공채가 상반기에 이뤄지는 만큼 2008년 공채부터 통합원서접수센터를 통한 공채시험의 원서접수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통합원서접수센터의 개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방에서 상경해 수험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응시한 지역에 원서를 제출하는데 왕복 6시간 이상이 걸렸다.”라며 “하루동안 공부를 못한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컸는데, 인터넷 원서접수를 일괄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국가직과 일부 지방직에서만 실시됐던 인터넷 원서접수가 2년내로 전국 지자체에서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과 고시담당자들의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