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컨디션 조절, 최근 기출문제 분석은 필수

하반기 최대규모인 서울지방직 시험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에 치러진다.

이번시험은 932명 모집에 151,150명 출원으로, 162.2대1의 경쟁률을 기록, 단일시험으로는 역대 최다 인원이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행정9급의 경우도 경쟁률이 지난해 83대1에서 올해 227.5대1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이번시험은 경일중학교를 포함 서울시내의 총 14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하반기(81개)보다 63개 많은 시험장 수다. 이를 봐서도 합격을 위한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함을 알 수 있다.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가의 모습은 전시체제를 방불케 한다. 수험생들은 마무리 정리로, 학원교수들은 마무리 특강과 복원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원관계자들 역시 서울시 출제경향을 분석한 자료로 자체 수험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합격시키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노량진의 N학원관계자는 “학원강의를 포함해 하반기 수험일정의 모든 초점이 서울시에 몰려있었다.”라며 “수개월을 기다려온 시험인 만큼, 수험가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의 경우 국어가 매년 변수과목으로 꼽힐 정도로 출제경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이외에도 모든 과목의 기출문제는 최소한 최근 5년간의 문제를 구해, 철저히 분석한 후에 시험에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시험을 앞둔 시점에서는 컨디션과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적절한 긴장감에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항상 되새기면서 차분히 마무리 정리를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결연한 마음을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대규모 시험이니 만큼, 수험생들은 저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행정직에 응시한다는 한 수험생은 “올해 서울시험이 내 인생의 마지막 공무원시험이다.”라며 “지금까지 누구보다 힘든 땀방울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후회가 남지 않는 시험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모 수험카페 ‘설시고고예예’라는 아이디의 한 수험생은 “나도 힘들고 지치지만 나이 꽉 찬 자식이 이러고 있는 걸 지켜보시는 부모님 마음은 나보다 더 힘들 것이다.”라며 “이번에 꼭 붙어서 효도하고 싶다.”라고 시험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참고로 이번시험은 10월 1일 오전 10시부터 치러진다. 수험생들의 입실은 오전 9시 20분까지다. 지난 24일 선관위, 세무직 시험에서도 다수의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늦게 도착, 시험자체를 응시하지 못했던 바 있다. 시험 전날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시험당일에는 여유있게 시험장으로 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해 마지막 대규모 공채가 1일 치러진다. 수험생들의 피나는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