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직을 끝으로 사실상 올해 시험 마무리

지난 1일 서울시시험이 끝나면서 수험가가 이제 06년 시험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이 시기에 서울시, 선관위, 노동부 시험 준비로 한창 분주한 일정을 보냈지만, 올해의 경우는 이미 모든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전북과 충남하반기 및 일부 7급, 교행직 시험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노량진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지난해 보다 다소 빠른 시기에 올해 시험일정을 끝낸 셈이다.

이에 추석연휴로 잠시 휴식을 취한 수험가는 본격적으로 내년도 시험일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미 학원에서는 내년 시험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를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교재와 서적들도 07년 판을 내놓으면서 수험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수험가의 분위기도 시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노량진에서 만난 김모씨(32)는 “추석연휴 동안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제 다시 마음을 추슬러야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일 년 동안 다시 앞만 보고 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2007년도 공무원시험 일정은 12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국회사무처의 경우 12월 중순경에 내년도 시험을 공고할 예정이며, 경찰직, 중앙인사위원회도 12월 안에 내년도 시험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외 일부 지방직 시험도 빠르면 이 시기에 시험일정 및 대략적인 선발규모가 밝혀질 전망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시험을 끝내고 수험생들 모두 지쳐있는 상태이지만, 내년도 시험일정이 곧 다가오는 관계로 수험생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수험생들은 명절과 시험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공무원시험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어학과목인 만큼 이를 우선시 하고, 올해 드러난 자신의 취약과목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초보수험생들의 경우는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행정학과 행정법 등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06년 시험일정도 이미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 속에 수험생들의 마음은 지치고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듯이 수험생들의 한 발짝 빠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수험가에서는 한결같이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