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하락 예상, 응시율 등이 변수

서울지방직이 끝난지 열흘이상 지났지만 수험가는 아직까지 그 후폭풍에 휩쓸려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아직까지 서울지방직 시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합격선의 변화추이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시험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수험가에서 주를 이루면서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수험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급행정의 경우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수험가의 평가속에 83점의 합격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시험은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에 합격선의 하락은 당연하다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지난해와 올해 시험을 모두 봤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한국사와 국어의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에 합격선의 하락은 당연하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지난해에 비해 전과목의 난이도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한 것 같다.”라며 “지난해보다 적어도 1~2점은 하락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수험카페인 ‘9급공무원시험정보방에서 수험생 2,539명을 대상으로 올해 서울지방직 시험의 예상합격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에 달하는 760명 이상이 이번 시험의 합격선이 80~82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수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합격선이 지난해 하반기 보다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신빙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전문가들이 합격선 상승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응시율의 대폭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총 151,150명의 출원인원 중 97,765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 64.7%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9급행정은 89,417명의 출원자 중 59,788명이 응시해 66.9%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55%(9급 행정 56%)의 응시율보다 무려 10%안팎의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서 이러한 응시율의 상승이 합격선의 상승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합격권에 근접한 수험생들의 실력이 사실상 엇비슷하다고 본다면 응시율의 상승은 곧 합격선의 상승을 얘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아울러 일부 수험전문가들은 시험의 난이도가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보다는 다소 낮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이 끝난 뒤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서울지방직 시험의 합격선이 어느 정도 선에서 형성될지에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