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9급 필기, 18명 ‘합격’
속기 11명ㆍ사서 5명ㆍ기계 2명…10월 8일 면접 공고 확인 필수

지난 7일 실시된 국회사무처 시행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1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회사무처는 “속기직 11명, 사서직 5명, 기계직 2명이 9급 공채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극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하고 해마다 선발 직렬이 달라지는 국회사무처 시행 9급 시험은 높은 난이도와 치열한 경쟁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3개 직렬에서만 선발이 이뤄지지만 지난해 선발하지 않았던 사서직에서 3명을 선발하고 속기직도 지난해에 비해 1명 늘어난 4명을 뽑는다. 지난해 합격자를 내지 못했던 기계직은 1명을 최종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필기시험은 전반적으로 높은 난이도로 출제된 가운데 특히 어학과목보다 전공과목이 더 어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계직에 지원한 한 응시생은 “지난 2년간 어학과목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돼 올해는 비중을 크게 두고 준비해서 그런지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공과목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나오는 등 난이도가 훨씬 높아 시간분배에 애를 먹었다”며 이번 시험의 달라진 경향을 설명했다.

사서직의 경우도 전공과목이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다. 자료조직개론과 정보학개론에서 기출에서 접하지 못한 문제가 많았다는 것.

예년과 다소 달라진 출제경향 외에 38.9%라는 역대 최저의 평균 응시율도 이번 필기시험에서 눈에 띠는 점이다.

특히 기계직은 응시대상자 293명 중 28명만이 시험장에 모습을 나타내 9.56%의 낮은 응시율을 보였다. 속기직은 55.74%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한 사서직은 534명의 응시대상자 둥 264명이 시험을 치러 응시율은 49.44%였다.

응시율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속기직 25.5대 1, 사서직 88대1, 기계직 28대 1이다.

높은 난이도와 치열한 경쟁을 뚫은 18명의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이어지는 실기시험과 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최종합격할 수 있다.

속기직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기시험은 지난 달 26일 국회 의정관 1층 전산교육실에서 실시되었으며 실기시험 합격자는 10월 8일 발표될 예정으로 속기직 실기시험 합격자와 사서직, 기계직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시험의 상세 일정은 같은 날 공고된다.

면접시험 응시자들은 10월 4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전자메일로 송부해야 하며 사서직 응시자와 가산대상자는 각 자격증 사본을 면접시험일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제출기한 내 서류 미제출시 면접시험 포기로 간주돼 추후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없으므로 응시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와 함께 공고된 면접시험 일정은 10월 16일부터 이틀간으로 안내됐지만 실기시험 실시 후 합격자 규모 등을 반영해 하루동안 모든 면접시험을 진행하게 될 수 있다”며 “실기시험 발표일에 공고될 상세한 면접일정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명단과 필기시험 합격선은 10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필기시험에서는 4개 직렬에서 총 23명이 합격했다. 각 직렬별 합격인원을 살펴보면 속기직 9명, 경위직 9명, 전산직 3명, 전기직 2명이다. 이 중 속기직 3명, 경위직 3명, 전산직 2명, 전기직 1명 등 총 9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기시험 합격선은 속기직 61점, 경위직 77점, 전산직 69점, 전기직 52.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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