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9급, 올해도 역시나 “어려워”
직류별로 난이도 제각각…"전공과목 힘들었다"

지난 7일에 치러진 올해 국회직 9급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평이 직류별로 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작년만큼이나 어려웠다는 평이 많아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기계직의 경우 어학과목보다 전공과목의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응시생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어학과목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돼 올해에는 비중을 꽤 두고 준비해서 그런지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하지만 전공과목의 경우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나오는 등 난도가 훨씬 높아 시간분배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사서직을 보고 나온 수험생은 “가장 자신이 없던 헌법의 경우 한 달 정도 집중공부했는데 생각보다는 평이한 출제가 됐던 것 같다”며 “하지만 자료조직개론과 정보학개론에서는 기출에서 접하지 않았던 문제 등 막히는 문제가 많았고 영어의 경우 난이도가 꽤 높았던 작년기출보다도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오전에 서울시 시험을 치르고 곧바로 국회직시험을 치렀다는 한 응시생은 “역시 공무원시험 중 최고의 난이도로 소문이 자자한 만큼 서울시 시험보다 체감난이도가 훨씬 높게 느껴졌다”며 “서울시 시험을 치르고 부랴부랴 급하게 치러서 그런지 집중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해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친 기분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수험가에는 올해 국회직 9급시험에 대해 국어, 영어의 어학과목보다 전공과목의 시험이 어려웠다는 평이 비교적 많지만 직렬별로 엇갈린 평도 나오고 있어 합격선을 쉽게 예측하기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회사무처에서 밝힌 이번 국회직 9급 공채 시험 응시율은 38.97%다. 응시대상자 1,010명 중 394명만이 응시한 것. 이는 지난해 응시율 50.9%에 비하여 12%나 낮아진 수치로 역대 최저의 응시율을 기록해 난이도에 이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속기직으로 응시대상자 183명 가운데 102명이 실제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 55.74%를 기록했다.

반면 응시율이 가장 낮은 직렬은 기계직으로 응시대상자 293명 중 28명만이 응시하여 9.56%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한 사서직의 경우 534명의 응시대상자 중 264명이 응시해 절반이 채 안 되는 49.44%의 응시율을 보였다.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7일 국회채용시스템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