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시 교육청 ‘단 한곳’만 선발’, 수험생 불만
교육청, “여건 맞지 않아” 교육부 “교육감 재량” 뒷짐

금년 들어 국가직 공채를 비롯하여 각 지방직 7급 공채 선발인원이 증가하면서 각 시·도교육청의 공채선발에도 해당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행 각 자치단체 교육청의 경우 교육행정직을 7급 공채로 선발하는 것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채용공고가 난 교육청에 한하여 7급 공채를 실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20명을 7급 공채로 선발 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그나마 이런 선발도 “갑자기 늘어난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앞으로 7급 공채 선발 계획이 없다”는 것이 해당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공채 일정을 마쳤거나 금년도 공채를 실시한 교육청의 입장은 대동소이하다. “7급의 경우 정원대비 결원이 많지 않고, 따라서 내부 승진으로 충분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A시 한 관계자는 “7급 공채를 선발할 경우 예산 등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전원대비 결원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7급을 공채로 선발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7급을 공채로 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나 규칙 등은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언제든지 교육감 등 상부의 지시가 있을 경우 7급을 공채로 선발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지만 현재 그러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B시 한 관계자 역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7급 공채를 선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7급의 경우 내부승진으로 충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C시의 한 관계자는 “7급까지 공채를 통해 선발할 경우 승진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교육청의 경우 자치단체와 달리 그 규모가 작고 승진할 수 있는 기회와 자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처럼 7급을 공채로 선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이 마련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D시 한 관계자는 “여건이 될 경우 7급도 공채로 선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교육청의 여건과 맞지 않는다. 단,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은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각 자치단체 교육청의 상부기관인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감의 재량권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공채선발 여부는 전적으로 각 시·도 교육감의 재량권이고 7급 공채 미 실시와 관련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입장도, 또 그럴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각 자치단체 교육청의 7급 공채 미 실시는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이미 관행으로 굳어진 상태이고, 또 상급기관인 교육부마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년도 각 자치단체의 7급 공채인원 증가처럼 교육청 7급 공채선발에 희망을 갖고 있는 수험생에게 여전히 희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