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마무리 됐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시험 난이도에 대한 토론과 함께 시험장에서의 다양한 후기가 게시되고 있다.

특히 시험장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준 각종 ‘꼴불견’ 응시자들에 대한 사례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 중 심하게 다리를 떨거나 책상이나 의자를 툭툭 치는 행위, 볼펜을 똑딱이거나 시끄러울 정도로 문제지에 줄을 긋는 등 주변 응시자들의 신경을 분산시켜 집중을 방해하는 행위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심한 헛기침이나 과도한 한숨으로 분위기를 해치거나 향수를 과하게 뿌린 응시자도 불만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 시험을 치르는 만큼 시험장의 냉방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발생됐다.

한 응시자는 “일부 응시자가 춥다고 에어컨을 끄는 바람에 더워서 시험을 망쳤다”며 “추위를 잘타는 사람이라면 타인을 위해서 겉옷 한벌만 챙겼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시험장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 가동이 아예 이뤄지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송사 등 일부 언론사가 무분별하게 시험장에 난입해 사진을 촬영해 응시자들의 집중을 방해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한편 일부 남성 응시자는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의 여성 응시자를 문제삼기도 했다.

다가올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 수험생 서로간의 사소한 배려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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