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 정원 25명 늘려
몸집 부풀리기 우려 BUT 수험생들에겐 ‘청신호’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정원을 25명 늘리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통과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는 제308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지방공무원 정원 증원’,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날 원안 가결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개정안’은 현재 총 정원 5070명에서 5095명으로 25명 증원하자는 내용이다. 직급별 증원 정원은 5급 2명, 6급 이하 18명, 연구사 3명, 기능직 2명이다. 소방공무원과 자치경찰공무원, 의회 사무기구의 정원은 변동이 없다.

증원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장기 운용인력 운용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등 조직 개편 내용이 미흡하고 공무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관리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공무원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 업무 효율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같은 우려와 비판에 대해 공영민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공무원 수 증원은 단순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니라”며 “사회복지 등 도민복지를 위해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증원 이유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조례 개정을 통해 도민 대상 복지 서비스 지원이 강화되고, 물가 안정 중심의 물가 관리를 지속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조례안 가결 의도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조직개편 내용은 이달 말 단행되는 하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된다.

조례 개정안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들어 사회복지직과 경찰공무원의 대폭 증원에 이어 각 시·도에서 공무원 정원을 증원하는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험생들은 숨통이 트인다며 반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수험생 이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 수 증원에 대해 내심 기대를 했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증원을 밝혔으니 내년 선발인원도 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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