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직 높은 응시율 이유는?
일행대비 낮은 경쟁률ㆍ합격선…근무 만족도도 높아

관세직은 9급 국가직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다른 직렬에 비해 눈에 띠게 높은 응시율을 자랑하는 직렬이다.
평균 응시율 72.9%를 기록한 지난해 시험에서 관세직(일반 기준)의 응시율은 82.5%였다. 2011년에도 관세직의 응시율은 82%로 73.6%였던 평균 응시율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인기가 높은 직렬인 일반행정직의 응시율은 지난해 69.9%였고 2011년에는 76.4%로 관세직의 응시율 보다 크게 낮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직렬인 관세직이 이처럼 높은 응시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관세직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일반행정직 등 인기직렬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10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실시된 2011년 관세직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각각 38.9대 1과 82점으로 같은해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쟁률 353.5대 1, 합격선 87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2012년에도 관세직은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쟁률 1,098.8대 1과 합격선 89.5점에 비해 매우 낮은 33.5대 1의 경쟁률에 합격선 82점을 기록했다.

두번째 이유는 일반행정직 등 타직렬은 국가직과 지방직을 함께 준비하기 용이하지만 관세직의 경우 지방직에서는 선발하지 않아 1년에 한번만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준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험생들이 쉽게 시험을 포기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관세직 자체가 다른 직종과 다른 전문성을 메리트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공무원은 수출입 물품의 통관 및 밀수단속, 조세범칙 사건의 조사, 심리, 관세의 부과와 감면, 징수 등의 업무를 집행한다. 일반행정직 등 타직렬에 비해 업무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역동성이 특징이다.

또 관세직은 다른 직렬에 비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직내 각 분야를 순환 근무해야 하고 감시 등 일부 분야에서는 교대 근무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와 실력에 따른 대우, 능력발휘기회의 제공 등이 관세직 공무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대부분의 업무가 전자 통관시스템에 의해 처리돼 다른 직렬에 비해 근무환경이 좋은 것도 관세직 공무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관세직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과 수출입 물품이 늘어나면서 관세직 공무원 업무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직 선발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관세법개론과 회계원리가 선택과목으로 변경돼 생소하고 난이도 높은 회계원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관세직 선택을 망설였던 수험생들의 도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