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하반기 지방직 시험이 천안과 공주의 12개 시험장에서 29일 일제히 치러졌다.

9급 시험의 경우 수험생들은 ‘상반기와 비슷한 난이도’라고 평가하고, 모집인원을 감안하면 합격선이 상반기(75~83점)보다 다소 상승한 80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로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은 쉽게 출제됐고,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행정법의 경우 꼬아서 낸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행정학도 상반기에 비해 3~4문제 정도가 어렵게 나온 것 같다. 한국사도 처음 접하는 지문이 몇 개 있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 수험생은 “하지만 영어는 한 두 문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독해가 다수 나와 매우 쉽게 느껴졌으며, 국어도 평이한 지식국어 위주로 출제되면서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의 모 학원관계자는 “어려웠다는 수험생과 쉬웠다는 수험생들이 팽팽히 갈리고 있는 만큼, 시험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행정학은 대부분 수험생들이 어려웠다고 평가하고 있어, 이 과목의 선전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행정학의 경우 7급 수준으로 출제된 가운데, 완벽하게 이해하고 응용까지 해야 풀리는 문제들로 구성됐다. 최근 이슈는 물론 지역특성을 감안한 문제까지 출제범위도 넓었다. 전형적인 문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암기 위주의 공부를 했던 수험생들의 경우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행정7급 시험은 영어와 경제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특히 국어는 생소한 출제경향을 보이면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지난해(86.4점) 대비로 합격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이번시험은 8,890명의 출원자 중 6,650명의 시험응시로, 74.8%의 잠정응시율을 기록했다. 직렬별 응시율은 아직 집계가 안 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