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의 수험가는 2007년을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006년에 실시되는 대부분의 시험이 끝나고 잠깐 휴식을 취할만도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 많은 사람들이 1월을 시작의 달로 여기고 있지만 이는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통할 수 없는 얘기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주관하는 국가직 9급 시험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상반기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2006년의 경우를 봐도 국가직 9급 시험은 1월에 시험계획을 공고한 후 4월에 시험을 실시했고 인천·광주·대전·전남·제주 등은 1월 공고 후 3∼4월에, 경기·충북·경북·부산 등은 2월 공고 후 4∼6월 사이에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고 전한다. 새로운 수험생의 유입과 재수생의 발생으로 응시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표­1 참조)이다. 또 시험 자체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시험에 응시해 탈락한 경험이 있는, 일명 ‘재수생’이나 ‘장수생’이 늘어나면서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지방직의 경우 합격선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표­2, 3 참조)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격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재수생과 장수생의 경우 이미 공무원 공부의 큰 흐름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보수험생은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실력의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11월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학습하라고 조언한다. ‘최대한 페이스를 끌어올려 과목별로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데 2∼3개월, 문제풀이에 1∼2개월, 복습에 1∼2개월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2007년 상반기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의 실력을 알고 그에 따라 학습하라고 전한다.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았다면 동영상과 독학을 병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초강의와 기본서로 기반을 탄탄히 다지라는 것.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남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