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 민원해결기간 3일, 5일, 7일

‘3·5·7’ 무슨 숫자일까? 이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전자민원 3·5·7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의 3일, 5일, 7일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예를 들어 시험 제도와 관련해 수험생이 인사위 게시판을 통해 질문을 올릴 경우, 위 시스템을 통해 3일·5일·7일 단위로 담당자·과장·국장에게 순차적으로 답변을 독려하는 시스템이다.

네거티브하게 생각하자면 수험생이 시험제도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어 질문을 올릴 경우, 3일후, 5일후, 7일후에 답변을 듣게 된다는 말이다. 타 시험기관의 질의응답란의 답변이 당일이나 익일에 올라가는 점을 든다면 비교되는 부분이다. 다른 기관은 수험생들의 하루하루를 귀하게 생각해서 일까?

중앙인사위원회는 민원이 발생할 경우 3·5·7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히며, 시스템의 도입으로 민원 답변처리속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빨라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월에서 10월까지의 답변처리속도를 기준으로 2005년에는 3일 이내 81%, 5일 이내 13%, 7일 이내 6% 이던 것이, 2006년에는 3일 이내 85%, 5일 이내 12%, 7일 이내 3%로 5일과 7일 이내 답변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시험제도와 관련해 시험 주관기관만큼 속 시원한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곳은 없으며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는 수험생들을 배려해야 할 곳도 시험주관기관이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각종 시험담당자들이 하루 온 종일 답변하는 업무만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수험생들도 알고 있다.

한 수험생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게시판을 확인하고,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에야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며 “직원들이 바쁜 것은 알지만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홈페이지 방문자들을 고객이라 부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사위가 담당자들의 답변이 늦어지는 것을 방관하지 않고, 답변의무가 상급자에게 옮겨지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수험생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