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직급 모두 장수수험생 강세 현상

시험장 수 만해도 200여개에 달할 만큼, 1년간의 시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직 공채. 올해 치러진 국가직 7.9급 시험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국가직9급은 지난 4월 8일, 7급은 8월 11일에 치러진 바 있다.

원서접수 결과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9급의 경우 올해에도 출원규모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7급은 출원자가 줄어들면서 꾸준히 이어온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두 직급 모두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전년대비로 모두 낮아졌다.

필기시험의 경우 9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운 난이도를 보이면서 합격선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7급은 평이한 난이도에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시율의 경우는 9급 72.3%, 7급 55.1%로 두 직급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여성합격률과 가산점자합격률은 서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7급의 경우 여성합격률 24.7%(괄호안 지난해 26.8%), 가산점자합격률 90.1%(92.5%) 등을 기록, 지난해대비로 모두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여성합격률과 가산점자합격률이 모두 높아지는 추세를 볼 때, 다소 이례적인 결과를 보인 것이다.

반면 9급은 여성 45.5%(괄호안 지난해 43.9%), 가산점자 89.1%(88.6%)을 기록하면서, 최근 추세대로 여성합격률과 가산점자비율 모두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9급의 경우 여성수험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7급 여성수험생들의 하향지원 현상과 맞물리면서 여성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반면 7급의 경우는 새로운 수험생들의 유입보다는 장수수험생들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사회통념상 장수수험생들이 늘어나면 여성의 합격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합격률의 경우는 9급의 경우 18~20세 0.1%(괄호안: 지난해 0.1%), 21~23세 6.2%(10.8%), 24~26세 41.1%(40.6%), 27~29세 38.5%(35%), 30~32세 14%(13.5%), 33세 이상 0.1%(0%), 7급은 21~23세 1.7%(지난해 5.1%), 24~26세 20.5%(22.7%), 27~29세 23.2%(22.6%), 30~32세 23.3%(24%), 33~35세 21.4%(18.5%), 36~39세 9.9%(7%) 의 수치로 각각 집계됐다. 두 직급 모두 합격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과락률의 경우 9급은 60.1%를 기록 지난해(64.7%)보다 4.6% 감소했으며, 7급은 58%로 지난해(70.6%)보다 1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