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15~17일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됐다.

이번 면접은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1인당 최소 25분에서 최대 40분 가까이 소요돼 중앙인사위원회가 연초에 언급한 면접시간의 확대가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동일한 출제경향을 보인 가운데 경험에 관련된 질문이 이전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출제돼 응시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응시자들 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보다 면접관들의 압박이 다소 심해졌다는 평가가 응시자들 사이에서 주를 이루고 있어 압박면접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했는지가 면접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발표의 경우 문제해결능력, 업무적합성, 고객대응성, 의사소통, 스트레스 내성, 설득력, 활력 등이 제시됐다. 각 주제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업무처리능력의 ‘민원인이 관공서에서 물리적인 힘을 행사할 때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등의 일부 생소한 질문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질문들이 출제돼 응시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응시자들의 경우 개인발표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계속 받아서 당황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면접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상명세서에 기록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응시자들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서 공직관을 알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형식은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개인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더 많아져 지난해 수준을 생각하고 준비했던 일부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인면접의 바탕이 되는 신상명세서의 기록 내용이 사회경험, 과외 및 아르바이트 경험, 봉사활동 경험, 독서분야ㆍ독서량ㆍ감명깊게 읽은 책, 열정을 가지고 한 일, 자신의 15년 후 비전, 잘할 수 있는 것 3가지, 강점 3가지, 개선점 2가지,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 등으로 세분화 돼 응시자들이 이를 정리하느라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치른 한 수험생은 “대부분 예상 가능한 문제였다.”라고 전제한 뒤 “신상명세서에 어학연수 갔다온 것을 적었더니 이와 관련된 내용을 면접관들이 집요하게 물어와 조금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은 “면접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라고 언급한 뒤 “지난해의 기출을 보면서 이전의 경험들을 정리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국가직 7급의 면접이 이전보다 더욱 구체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막을 내렸다. 이제 면접응시자들의 관심은 11월 30일에 있을 최종합격자 발표로 옮겨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