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수험생들을 설레게 한 시험

수험생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다름 아닌 바로 채용공고일 것이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채용소식은 힘든 수험생활의 단비 같은 존재이다.
금년에도 역시 노동부, 교정직 특채, 하반기 세무직 증원, 철도공안 등 예상치 못했던 시험의 공고문이 발표될 때 마다 수험생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 한해 수험일정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위 시험들을 점검해 보며, 내년 채용일정에 대한 사항을 조사했다.

③세무직 수험생, “보기 드문 기회였건만...”

대규모 채용은 보기 힘들었던 세무직이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종합부동산세법 시행 등에 따른 관련업무 집행 인력이 요구되면서, 국세청의 직제개정을 통해 물꼬를 틀었다.

2005년에는 당초 공고된 인원보다 224명 증원됐으며, 금년에는 상반기 국가직 시행 후 9급 세무직 단독 대규모 채용이 실시되면서 해당 수험생들은 보기 드문 기회라며 환호했다.

┃2005년┃“당초 공고인원에서 7·9급 각각 11명, 213명 추가증원”

작년 채용규모는 올해에 비해서는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었으나 7급은 당초 74명 선발예정에 11명이 증원돼 85명을 선발했고, 9급의 경우 당초 266명 선발예정에서 213명이 증원돼 479명을 선발한 바 있다.

이 시험은 2004년에 비해 선발인원의 증가와 난이도의 상승으로 필기합격선이 7급은 6점 하락, 9급은 4.5점 하락해 각각 77점, 81.5점을 기록했다.

┃2006년 상반기┃“7급, 작년보다 선발인원 늘고 출원인원 줄어”

금년도 국가직 7급 공무원 세무직은 당초 47명 선발 예정에서 100명이 증원되면서 총 147명을 선발하였고, 경쟁률도 당초 125.1:1에서 40:1로 상당히 하락했다.

이번 시험에는 6천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출원, 작년보다 62명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그에 비해 출원인원은 1천 8백여명 줄어들어 응시생들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이 중 필기시험 합격자는 188명으로, 합격선은 83.71점을 기록해 작년에 비해 6.7점 가량 상승했다.

최종합격은 당초 선발예정인원 보다 1명 초과한 148명이고, 이 중 여성 합격자는 47명으로 그 비율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세무직은 4월에 시험이 일찍 치러지면서 따로 추가증원은 하지 않고, 당초 예정대로 308명을 선발했다.

┃2006년 하반기┃“9급 660명 대규모 단독선발, 마지막 기회”

7급이 상반기에 100명 증원된데 비해 9급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수험생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단독으로 9급 세무직 660명이 추가 공고 되면서 수험가는 활기를 띠었다.

출원인원 또한 1만 2천명을 넘어 지난 4월 8일 시행된 국가 세무직 공채시험 접수자보다 2천 972명이 증가했다. 이는 1차 선발인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을 선발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7급 국가직 필기 시험일을 비롯한 기타 시험일정이 겹치지 않는데다 하반기에 7급 세무직을 선발하는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현재 전혀 없어 7급 수험생들이 대거 유입됐을 것”이라고 전하며 “하반기에 드문 대규모 공채여서 그런지 타 직렬 수험생들까지 들썩이는 분위기라 출원인원이 크게 늘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경우 쉬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그에 반해 회계학과 세법 등 전공과목은 상반기에 비해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합격선은 상반기 84점 보다 2.5점 낮아진 81.5점을 기록했다.

필기시험에 선발예정인원보다 279명 많은 인원이 합격하면서 면접시험은 더욱 치열했으며, 상반기에 진행된 9급 국가직 면접이 개인사례경험 질문이 대부분 이었던 것에 비해 전공 관련 질문과 정부시책에 관한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합격인원은 선발예정인원보다 1명 초과한 661명으로, 최종시험일정이 끝난 후 고득점자의 면접탈락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험생들은 면접강화를 실감했다.

┃2007년┃“국세청, 금년 하반기 단독시행은 예외적인 것”

9급 세무직 하반기 채용 일정이 11월 17일 최종발표 이후 마무리 되면서 수험가는 벌써 내년 채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9급 하반기 단독시행은 종합부동산세 확대 및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대상의 확대에 따른 인력충원으로 인해 예외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밝히며 “아직 이번 합격생들의 발령일정이 진행되는 만큼 내년 일정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