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내년을 합격의 해로

최근 서울 지방직이 최종합격자발표까지 마치면서 2006년 공무원 수험가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2007년을 목전에 둔 요즘은 수험생들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점이다.

올해 치러진 시험에서 아깝게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다시 준비할 것인지, 다른 진로를 택할 것인지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진로를 선택한 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험생활을 계속 해나가려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연말은 단순한 한해의 마무리 시기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다시 한번 합격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 이상 수험생들은 올 한해 치렀던 시험을 반성해보고, 내년 시험에 대비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단히 고삐를 쥐어야만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으로 수험생 신분을 잠시 망각한 채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수험생들은 방황을 끝마치고 수험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할 시점도 바로 지금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올해의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간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수험기간 중의 짧은 휴식은 능률을 올리는 계기가 되지만 길게 지속되는 휴식이나 슬럼프는 2007년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의 연말은 올해 수험생활의 장ㆍ단점을 정리해보고, 내년도 수험생활을 위한 탄탄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수립의 시기’인 것이다.

또한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요구된다. 올해 실패를 경험했다면 그 실패를 발판으로 삼고 오는 2007년에는 새 마음, 새 뜻으로 합격에 다가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에도 실패하면...’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순간부터 수험생활은 실패로 향해 다가가게 돼 있다. 2007년에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철저하게 무장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싸우는 일이야말로 가장 힘이 드는 싸움이며,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이야말로 가장 값진 승리라는 말이 있듯이 수험생 자신의 의지부족과 두려움 등을 떨쳐내는 것만이 합격으로 직결되는 길임을 이 시기에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미 2007년도 국가직 시험일정이 공고돼 있는 가운데 당장 며칠 후인 1월 19일부터는 국가직 9급 원서접수가 예정돼 있고, 100여일의 시간이 지나면 4월 14일 필기시험도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경기 지방직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빠르게 시험 일정을 진행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이미 2007년의 수험일정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2007년 정해년은 온갖 길운이 함께 한다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지난해와는 다른 2007년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2007년은 수험생 모두에게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