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공무원 선호 비중 9%p 상승…기업은 20%p 급감 의사ㆍ변호사 선호도 비중커 전문직은
여전히 '인기'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상시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희망 직업으로 공무원을
희망하는 청년층(15∼29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희대 정경대학 경제통상학부 재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인 '희망직업 분석을 이용한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 해석'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의 2001년, 2005년 청년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을 희망하는 청년층 비중이 2001년 14.8%에서 2005년에는 23.7%로 8.9%포인트 급증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안정적이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 선호 비중은 31.0%에서 31.5%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조사 대상 5개 직업(공무원, 기업,
전문직, 서비스, 문화ㆍ예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여 전문직의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반면 기업을 희망 직업으로 꼽은
청년층 비중은 2001년에는 27.8%에 달했으나 2005년에는 8.6%로 2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성별로 공무원과
기업에 대한 선호 비중을 살펴보면 공무원의 경우 남성(13.0%→17.2%)과 여성(16.2%→27.0%) 모두 선호 비율이 크게
늘었다. 기업에 대한 선호 비중은 남성이 23.4%에서 8.9%로, 여성도 31.6%에서 8.4%로
급감했다. 연구팀은 "청년층이 공무원과 전문직 등 특정 직업만을 선호하는 직업 선호의 집중화 현상이 심해지면 산업.직종별 고용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는 청년층 실업으로 이어져 사회 문제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층의 희망직종 변화 추이 등을 분석해 청년 실업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29일 연세대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산업ㆍ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및 청년패널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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