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탈락자들 변호사 선임, 조만간 소송 돌입할 예정

지난해 국가직 7급 면접에서 블라인드면접 등 불공정한 면접형식으로 인해 낙방했다고 밝힌 수험생들이 변호사를 선임, 조만간 행정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면접에서 낙방한 7급 수험생 10여명과 5급 탈락자 2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소송은 현재 변호사가 선임된 상태이며 이달 중으로 서울행정법원에 면접시험불합격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담당한 모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 대해 “면접의 기준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소송을 통해 그러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변호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실시되는 면접의 가장 큰 문제는 필기시험의 결과를 무시하고 원점에서 시작하는 블라인드 면접형태의 도입과 상대평가제의 실시에서 찾을 수 있다.

블라인드 면접의 경우 수험생들이 2~3년 가까이 준비한 과정은 모두 무시한 채, 10~20분의 짧은 시간에 합격자를 선별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입장이다.

특히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주관이 개입될 수도 있는 만큼 블라인드면접이 공정성을 띤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수험생들의 주장도 이번 소송에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국가직 면접의 경우 절대평가 실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선발예정인원이 정해진 이상 상대평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모순성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돼 해를 넘겨가면서까지 지리한 공방을 계속해오던 중앙인사위원회와 수험생들간의 힘겨루기가 결국 법정분쟁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소송의 주체인 7급 수험생들은 물론 각종 고시와 9급 수험생들의 이목도 해당 소송의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