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제14회 주택관리사보 2차 시험 난이도 분석 



지난해 7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을 적용해 전국 6개 지역본부, 14개 지사에서 지난 9월 25일 제14회 주택관리사보 2차 시험이 시행됐다. 특히 지난 2일 발표된 합격자 수는 3,400여 명에 이르러 난이도 조절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발표한 ‘제14회 주택관리사보 2차 시험에 대한 수험가 분석’에 따르면 문제의 난이도가 초창기의 시험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수험생 실력 수준의 향상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관계법규는 상 25%, 중 30%, 하 45% 정도로 소방기본법 이하 부분은 난이도가 높으나 건축법, 주택법, 임대주택법 부분의 난이도는 낮게 출제됐다.
공동주택관리실무는 문제 자체가 너무 평이하고 무난하게 느껴졌으며 2011년 7월 13일부터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관리사를 사랑하는 모임’의 여론조사의 결과를 인용하면 ‘매우 쉬웠다’, ‘쉬웠다’는 응답이 48%의 점유율을 보여 이번 2차 시험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주관은 분석했다.


또한 국가자격시험에서의 문제 난이도 기준을 감안하면 상 30%, 중 40%, 하 30%의 난이도를 보이지만 이번 제14회 주관사보 자격시험의 공동주택관리실무 문제는 상 12.5%, 중 35%, 하 52.5%의 비중을 차지해 문제난이도 배분의 관례를 무시했으며, 객관식 주관식 모두 문제의 난이도가 쉬워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해석했다.


출제비율은 행정실무 19문항, 기술실무 21문항으로 기본이론이 30문제, 개별법조문 8문제, 시설개론관련 문제가 2문제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상 5개, 중 14개, 하 21개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전 기출문제와 동일 또는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밝혀져 정형화된 문제로 인해 합격자들이 대거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주관 관계자는 “관리실무의 경우 어렵게 출제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출제할 경우 또 문제가 너무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는 하나, 이번에는 너무 쉽게 출제해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제13회 시험보다 약 600명의 합격자를 더 배출한 이번 시험은 전체 문항 중 노동법령 문제와 소방시설 문제에서 난이도가 높았지만 시험 전체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