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용역 7개 분야 직접 시행…"예산 60억 절감"

 서울시는 외부에 맡겨온 단순한 설계나 시설물 안전점검 업무를 기술직 공무원들이 직접 수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로, 상수도, 하수도, 건축, 기계, 전기설비, 조경, 시설물 유지관리 등 7개 분야에서 단순 반복적인 업무 47개를 선정해 공무원이 직접 업무를 본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를통해 매년 외주용역비(2천억원)의 3%에 해당하는 약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 대상은 종·횡단 선형 변경이 없는 도로 포장, 마을마당 조성 및 유지 관리, 하수도 내 퇴적토 준설 등이다.

   시는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재개발원에서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 본청과 산하기관, 자치구 7급 이하 직원 등 2천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또 실무경험이 풍부한 건설 분야의 기술직 공무원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후배 공무원에게 기술력을 전수한다.

   시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직접시행 업무에 나서는 부서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고, 전문성이 필요한 설계도면(CAD)을 작성하는 담당 공무원에게는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정만근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기술용역 직접시행 제도를 통해 시 공무원들의 능력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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