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행정안전부는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관련 통계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행안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험에서 7급 행정전국 응시생들의 과락률은 작년 59.9%에서 올해 74.3%로 크게 상승했다.

평균 90점 이상의 응시생도 지난해에는 209명을 배출해 1.3%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평균 90점 이상의 응시생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된 점수대는 작년 75~79점대(7.0%)에서 올해 65~69점대(5.4%)로 10점대가 하락했으며 50점미만의 응시생도 작년 0.2%에서 올해 0.6%로 소폭 상승했다.

74.3%의 과락률은 난도가 높기로 이름난 국회 8급 필기시험의 과락률(87.3%)에는 못 미치지만, 국가직 9급 행정전국의 과락률(54.2%)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행정학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 난도가 급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시험당일 한 수험생은 “이번 행정학은 근래에 보지 못했던 고난도의 문제였다”라고 평했으며, 각 수험커뮤니티에서는 행정학 과락을 걱정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올해 국가직 7급의 전체 과락률은 74.2%(35,386명 응시, 26,269명 과락)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