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100명 정규직 전환..고용 안정성 개선

 입법부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공무원 100명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제안한 `2011년도 국회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와 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에서 입법정보, 방송, 통역, 후생, 홍보 등 특정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계약직 133명 중 51명이 정규직으로 바뀌게 됐다.

   아울러 2~3년마다 채용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연구ㆍ분석ㆍ조사업무 담당 일반계약직 공무원 96명 중 49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돼 신분 불안과 계약 갱신에 대한 부담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기간제 근로자 157명을 심사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은 현재 62명이 전환돼 있으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전환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청소용역을 국회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다.

   현재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용역 근로자는 165명이다. 국회는 이들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국회 사무처가 직접 고용함으로써 고용안정성과 근무여건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한 과제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대한 입법부의 화답인 동시에 국민의 대의기관이 이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앞서 지난 6월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청소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일반 계약직의 연구직화, 전문계약직의 일반직화,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앞으로도 국회가 서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국회가 계속해서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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