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방직 중 15개 시험, 인터넷접수 실시

인터넷접수가 이제 공무원시험에 완전히 자리잡은 느낌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접수를 예고한 지방직 시험은 16개 지방직 시험 중 광주를 제외한 15개 지자체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직 시험 중에서 서울, 강원, 충남, 경북, 경남만이 인터넷접수를 시행한 것과 비교하면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이 중 서울,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에서는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경기, 충북 시험은 2회 시험부터 인터넷접수만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인터넷접수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에는 응시원서접수통합사이트(http://gosi.kali.or.kr) 개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국가직의 사이버고시센터(http://gosi.csc.go.kr)와 같은 개념의 사이트다.

각 지자체가 지금까지 인터넷접수를 하려면 자체적으로 용역을 의뢰, 프로그램을 개설해야 했다. 하지만 통합사이트 구축으로 지자체 입장에서 따로 사이트구축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됐으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대구의 한 관계자는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는 마당에 각 시험기관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며 “조만간 모든 공무원시험이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 날도 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내년부터는 인터넷접수를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어, 내년에는 전체 지방직 시험에서 인터넷접수가 시행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구, 울산, 부산, 전북 등은 내년부터 방문 및 우편접수를 폐지하고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해 그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지난 2003년 국가직 시험에 처음 도입된 이 후 점차적으로 확산되어온 인터넷접수. 올해 인터넷접수는 통합사이트 개설과 함께 그 영역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내년 또는 내후년 정도면 공무원시험이 완전히 인터넷접수로만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