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평균 응시율 73.6% 기록

93.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탓일까? 지난 4월 9일 치러진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응시율이 작년보다 낮아졌다.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142,732명의 출원인원 가운데 105,114명이 응시해 73.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응시율 하락의 요인은 채용인원이 작년대비 11% 감소한 탓에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군별 응시율은 행정직군 73.9%(129,330명 출원, 95,562명 응시), 기술직군 71.3%로 집계돼 작년과 마찬가지로 행정직군의 응시율이 기술직군보다 높았으며, 행정직군은 전년대비 1.5% 하락한 반면, 기술직군은 0.4% 상승했다.

행정직 주요 직렬별 응시율은 행정전국 76.4%, 행정장애 75.3%, 행정저소득 70.8%, 행정지역 77.2%, 행정지역장애 74.7%, 우정사업 78.8%, 우정사업장애 73.1%, 우정사업저소득 53.1% 등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행정전국의 응시율은 작년(73.8%)보다 2.6% 상승했다. 선발인원이 전년도 3분의 2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에 경쟁률은 작년 181.1대1에서 353.5대1로 크게 상승했음에도 응시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행정전국 응시율이 상승한 것에서 공무원 시험이 열풍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행직의 응시율의 하락도 눈에 띈다. 지난해 70.3%(8,173명 출원, 5,749명 응시)를 기록했던 교행일반직의 응시율은 올해 41.7%(8,172명 출원, 3,406명 응시)까지 하락했다. 이는 경기교육청 필기시험이 국가직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치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경기교육청 필기시험의 응시율은 전년보다 상승한 79.8%를 기록해 많은 수험생이 경쟁률이 높은 국가직을 포기하고 경기교육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접수오류 논란이 일었던 검찰사무(저소득)직은 506명의 출원자 가운데 245명만이 응시해 48.4%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검찰사무(저소득)직 응시율 83.3%(48명 출원, 40명 응시)에 비하면 1.7배 하락한 것이다. 행안부에서는 접수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한 직렬의 응시율이 특별한 이유 없이 두 배 가까이 하락한 상황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