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건축직 신입사원 경쟁률 74대 1

부산교통공단(이사장 이향렬)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7개 직렬 93명을 모집하는 제14회
기술직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289명이 응시하여 평균 35대 1의 높은 경쟁률
기록, 최근 부산지역 이공계출신 대학졸업자들의 심각한 취업난과 함께 지역 사회에서 차지하는
교통공단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직렬별로는 4명을 뽑는 건축직에 297명이 지원 7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8명을 모집하는 통신직에 505명이 응시 63대 1을 기록했고,

▷ 전기직 37대 1, ▷ 기계직 35대 1, ▷ 운전직 34대 1, ▷ 신호직 28대 1, ▷ 토목직 19대 1
등으로 전 직렬에 걸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건축직은 297명의 응시자중 여성이 49명(16%)을 차지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여직원수(전체 3,091명중 82명)가 적어 시민들에게 금녀의 직장으로 인식되어온 지하철에 모두
131명의 여성 응시자들이 지원, 이번 모집 직렬이 일반 행정직이 아닌 기술직임을 감안하면 사회전반에
점차 남녀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응시자 전원은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대학 이상의 고학력자
가 3,224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98%를 차지했다. 세부 학력별로는 고졸 65명(2%), 전문대학 졸업자가
864명(26%), 4년제 대학이상 2,360명(72%)이며, 대학원 이상을 졸업한 응시자도 66명이나 됐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지방대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난을 반영하듯 고학력자들
이 대거 몰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며 “고급인력의 현장배치로 공단의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단 관계자는 “이번 공채부터 ‘응시원서 인터넷 접수’를 실시,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받기로 해 응시자의 시간 및 경비절감에 기여했다”고 말했다.